2023. 5. 7. 12:03ㆍ아일랜드 워킹홀리데이
2016.10.24~2017.10.24
아일랜드 워킹홀리데이 D+63
[네덜란드 최고의 공과대학이 위치한 도시 델프트] 50만원으로 시작하는 무계획 유럽여행 D+6
In Netherlands
아침 일찍 일어나 호스트가 준비해 준 브런치와 커피를 마시며 든든하게 배를 채웠다. 네덜란드 사람들은 아침엔 보통 토스트, 빵, 치즈와 곁들여 커피를 마시고 점심에도 빵, 그리고 저녁엔 고기 또는 다른 음식들을 먹는다고 한다.
오늘은 호스트가 주변 관광을 시켜주기로 했다. 날씨가 좋지 않기도 하고 크리스마스 당일이라 어디를 가도 문이 닫혔다는 말에 소도시 델프트에 가기로 했다. 가기 전까지 어디인지 몰라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유명한 화가 '베르메르'가 살았던 도시이며 그의 작품 영화 진주 귀걸이 소녀의 배경지가 된 곳이라고 한다. 델프트 공과대학은 네덜란드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공립대학으로 여러 노벨상 수상자들을 키워낸 곳이라고도 한다. 특히 이곳의 도서관은 독특한 건축양식으로 죽기 전에 꼭 봐야 하는 건축양식이라고 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델프트 도자기는 섬세한 붓 터치를 이용한 푸른색 문양이라고 한다. 그래서 델프트 자기에는 모두 장인의 이니셜과 제조일자 코드가 새겨져 있다고 한다. 이처럼 델프트는 유서 깊고 의미 있는 도시라는 것을 가기 전에 알게 되었다.
호스트와 같이 차를 타고 도착한 델프트는 크리스마스라 거리는 썰렁했다. 주변은 운하를 사이에 두고 작고 아담한 네덜란드 특유의 전통 집들이 있었다. 멀리 보이는 델프트 구 교회는 고딕양식의 아름다움을 자아냈다. 안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역시 크리스마스라 닫았다. 이곳에 베르메르의 묘소가 있다고 한다.
델프트의 마르크트 광장은 넓은 사각형 모양에 사방엔 앤티크숍들과 음식점들이 있었다. 시청과 마주 보고 있는 신 교회는 가까이서 보니 높이는 생각보다 커서 고개를 젖혀 올려다볼 정도였다. 걷다 보니 델프트 역에 도착했다. 역 안의 지하에는 자전거 3,000대가 주차돼있다는 호스트의 말에 놀랐다. 그리고 곳곳엔 다리가 있는데 배가 지나갈 때엔 180도 회전한다고 한다.
네덜란드는 대표 음식이 치즈인 만큼 치즈 가게가 주변에 많은데 밝은 노란색의 납작한 바퀴 모양인 치즈가 있었다. 모양이 독특하여 궁금했는데 이 치즈는 하우다 치즈라고 한다.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것으로, 네덜란드 치즈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며 매우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특징이라고 한다.
문득, 궁금한 것이 네덜란드는 축구가 유명하여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거스 히딩크의 본고장이라고도 하는데 알고 보니 전 세계에서 최장신국가라고 한다. 그래서 축구뿐 아니라 스케이트도 유명하다고 한다. 또 다른 이유로는 네덜란드의 국토는 25%가량이 바다보다 낮아서 인공제방과 수로가 발달했는데, 1, 2월이 되면 수로가 모두 꽁꽁 얼어서 빙판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누구나 쉽게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네덜란드가 세계적으로 스케이트가 유명하기도 한 이유라고 한다.
델프트 관광을 마치고 호스트는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기 위해 딸의 집에 가야 한다고 한다. 집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됐다. 간단히 장을 봐온 핫도그, 햄버거, 맥주로 저녁을 먹고 오랜만에 여행 중 제대로 된 휴식을 취했다. 호스트에게 항상 고마운 것은 내게 'My Korea Friend, Amigo'를 외치며 챙겨주는 것. 몇 시간 뒤 집에 돌아온 호스트와 나는 간단히 맥주를 마시며 2016년의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2016/12/25 일요일
네덜란드 음식 Kroket 3유로
저녁 5.60유로
하루 지출 8.60유로(약 11,000원)
D+Day~6 총 지출
127.52유로(약 16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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