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 50만원으로 시작하는 무계획 유럽여행 D+4

2023. 5. 6. 20:11아일랜드 워킹홀리데이

2016.10.24~2017.10.24

아일랜드 워킹홀리데이 D+61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 50만원으로 시작하는 무계획 유럽여행 D+4

In Netherlands

 

아침 7시 30분 Amersfoort에서 출발 예정인 블라블라카를 놓치고 말았다. 새벽 4시 30에 잤더니 눈뜨니 오전 11시였다. 교통비를 아끼고자 1유로 내고 예약까지 했는데 놓쳐버렸다. 어쩔 수 없이 피터와 마지막으로 인사를 하고 곧바로 역으로 향했다. 암스테르담 기차표를 예매하고 30분이나 기다려도 오지 않았다. 알고 보니 기차 노선이 갑자기 바뀌어 중간에 환승을 해야 했다. 그래서 1시간 정도 뒤늦게 출발하여 결국 암스테르담의 예약한 숙소에 도착하니 오후 3시였다. 내가 묶을 숙소는 8인실 도미토리인데 방에는 다들 나갔는지 아무도 없었다.

암스테르담 역
암스테르담의 흔한 노면 전차

암스테르담은 네덜란드의 수도라서 그런지 3일간 지냈던 네덜란드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시의 중심은 여러 개의 운하로 둘러싸인 부채꼴 도시로 건물과 어우러진 운하의 모습들이 장관을 이루었다. 사람보다 자전거가 우선인 네덜란드는 자전거 도로가 따로 있다. 주변엔 자전거를 타는 이들과 파란색 트램이 지나가고 하이네켄의 본고장이라 할 만큼 가게들이 많았다. 걸어가다 놀랬던 건 웬 도로 한복판에 말을 타고 순찰하고 있는 경찰과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는 곳곳엔 밝은 불빛들로 가득했다. 특히 밤에 보는 야경은 인상적이어서 연인과 오기에는 예쁜 곳이라 생각했다.

 

사진에 보이는 것보다 실제로 보면 더 예쁘다.
네덜란드에는 자전거가 정말 많다.
마켓
곳곳에 보이는 Heineken
꽃가게
맥도날드 건물조차도 예쁘다

이미 어둑어둑해지고 배도 고파서 네덜란드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한다는 WOK TO WALK에 갔다. 밥과 면 중 선택한 음식에 여러 가지 토핑을 얹어 먹는 건데 비싼 만큼 맛은 있었다. 혼자 밥을 먹는 것도 이제 익숙하다. 사실 여행 중 돈을 아끼자고 카우치 서핑과 걸어 다니느라 몸이 고생했다 보니 아까부터 머리가 아팠다. 그래서 오늘은 일찍 숙소에 들어갔다.

 

네덜란드에 오면 먹어봐야 할 WOK TO WALK. 체인점이다
네덜란드에 오면 먹어봐야 할 WOK TO WALK. 체인점이다

3일간 카우치 서핑을 하느라 여행 중 처음 호스텔에서 지낼 생각을 하니 마음은 편했다. 바로 잠을 청했고 일어나니 밤이었다. 어느새 몇몇 사람들은 방에 들어와 있었고 내 옆자리엔 유쾌한 브라질 형제가 있었다. 동생은 런던에서 살고 있는데 잠시 형과 네덜란드를 여행 중이라고 한다. 그리고 다른 자리엔 베트남과 한국인이 있었다. 계속 누워있기엔 아쉬워서 잠시 숙소 밖을 돌아다녔는데 내가 머무는 숙소 주변은 알고 보니 네덜란드의 홍등가였다. 네덜란드는 마약과 성매매가 합법적으로 이루어지는 나라인 만큼 가게들이 시내 한복판에 있다. 이 또한 네덜란드의 문화라 외국인 입장에서는 선입견을 품을 만하다.

 

내가묵을 호스텔, 8인실 도미토리에 아무도없다

오늘은 숙소에서 열심히 카우치 서핑과 블라블라카 예약을 했다. 무계획 여행이다 보니 당일에 계획할 기본적인 것들이 골치 아프다. 내일은 네덜란드의 풍차 마을 잔세스칸스에 갔다가 블라블라카를 이용하여 로테르담에 카우치 서핑을 하러 갈 계획이다.

 

2016/12/23 금요일 ​
Amersfoort~Amsterdam Centraal 기차 9.50유로
HOTEL HEART OF AMSTERDAM 12.57유로
WOK TO WALK 저녁 18.25유로
칩 6.50유로
하루 지출
46.82유로(약 60,000원)

D+Day~4 총 지출
97.52유로(약 12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