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마켓&사람들] 50만원으로 시작하는 무계획 유럽여행 D+2

2023. 5. 5. 13:24아일랜드 워킹홀리데이

2016.10.24~2017.10.24

아일랜드 워킹홀리데이 D+59

[네덜란드 마켓&사람들] 50만원으로 시작하는 무계획 유럽여행 D+2

In Netherlands

 

첫 카우치 서핑의 잠자리가 좋았는지 오전 11시까지 잠을 잤다. 최근 이렇게 잘 잔적은 처음인 것 같다. 간단히 점심을 먹고 Javelin과 네덜란드 동네 마켓에 갔다.

오늘의 점심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데 우리 동네(Driebergen-Zeist)는 매주 수요일에 열린다고 한다. 관광객으로 왔으면 경험해보지 못했을 네덜란드 마켓 체험은 생각보다 재밌었다. 마켓은 보통 아침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한다고 한다. 거리에는 푸드트럭이 빽빽하게 있었다. 내가 생각했던 마켓은 가판이 있고 물건을 진열해놓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선, 고기, 꽃, 치즈, 과자와 초콜릿 등 종류별로 푸드트럭이 있었다. 즐비하게 늘어진 푸드트럭을 구경하던 중 한국에서 온 청년이라고 Javelin은 사람들에게 소개해주었다. '네덜란드 실제로 와보니 어때?'라며 사람들은 물어봤고 맛보라며 치즈를 잘라서 주기도 생선을 주기도 했다. 마치 한국에 온 듯 시장터처럼 사람들의 정이 느껴졌다. 거스 히딩크의 나라라서 처음부터 친근하게 생각했는데 이상으로 네덜란드 사람들은 유난히 친절한 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유럽권 국가 중 친절하다고 알려진 아일랜드 사람들보다 더 친절하다는 생각을 했다. 마켓을 둘러본 뒤 우리는 장을 보러 마트에 갔다. 물건을 사던 중 커피기계 앞에 가더니 나보고 커피 마시겠냐고 물어봤다. 놀랬던 것은 카트에 커피를 넣고 돌아다닐 수 있는 구멍이 있었는데 정말 신기했다. 리들에 가서 나머지 저녁 재료로 쌀, 파프리카, 버섯, 대파, 마늘을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네덜란드 마켓은 모두 트럭이다

Javelin은 나에게 요리 잘하냐며 물어봤고 칼질만 조금 한다고 했다. 나의 칼질과 Javelin의 요리로 만들어진 Javelin 표 중국식 건강 음식. 칼질하는 내 모습은 마치 홈스테이를 하는 것 같았고 Javelin의 아들, 여자친구와 넷이서 둘러앉아 먹는 저녁은 가족의 일원이 된 것 같았다.

 

짧았지만 벌써 오늘이 이곳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조금이라도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어서 내가 가져온 카메라로 사진을 남겨줬다. 이곳에 있으면서 Javelin의 아들과 여자친구는 사랑스러운 커플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조명까지 켜서 최선을 다해 찍었다. 앞으로 이곳에서의 이틀은 잊지 못할 것 같다. Javelin, Ami, Ami girlfriend 그리고 앵무새 유지. 너무 좋았던 인연이다.

사랑스런 첫 카우치 서핑 호스트. Javelin

 

사랑스런 첫 카우치 서핑 호스트. Javelin
사랑스러운 Ami와 여자친구

이제 내일이면 네덜란드의 다른 지역으로 간다. 두 번째 호스트를 만날 생각에 설렘 반과 기대감이 있으면서도 이곳에서 발길을 돌릴 생각을 하니 아쉽기만 하다.

 

첫 카우치 서핑 Javelin가족들과

2016/12/21 수요일
저녁 장보기 5유로
하루 지출
5유로(약 6,000원)
D+Day~2 총 지출
23.7유로(약 3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