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24. 16:24ㆍ아일랜드 워킹홀리데이
2016.10.24~2017.10.24
아일랜드 워킹홀리데이 D+17
[ 아일랜드워홀, 전단지 아르바이트 ]
대만 친구의 제안으로 오늘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했다. 더블린 6에 있는 중국 레스토랑에서 약 500장의 메뉴를 주변에 있는 집 문 앞에 붙이는 일이다. 나와 대만 친구는 250장씩 나눠서 돌리기로 했다. 초등학생 때 처음으로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한 이후로 약 15년이 지났다. 그 시절 1장에 10원으로 계산해서 돌리는 장수만큼 돈을 받았다. 어린 나이에 '유도리'라는 핑계로 뭉텅이로 버린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곳 아일랜드에서 전단지를 돌리게 될 줄이야. 생각도 못 했다.
더블린 집들은 양쪽으로 길게 뻗어있어서 전단지 돌리기에는 쉽다. 나는 오른쪽 대만 친구는 왼쪽을 맡아서 앞으로 나아가며 전단지를 돌리기로 했다. 내가 생각하는 전단지 돌리기의 요령은 무식하게 해야 한다. 쉽게 말해서 얼마나 빨리 움직이느냐에 따라서 전단지의 줄어드는 속도가 달라진다.
처음에는 문틈 사이로 전단지를 꽂으며 주변 눈치를 봤다. 그리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다른 집으로 갔다. 가끔은 집안에 개가 짖는 소리에 놀라 건너뛴 적도 있다. 하다 보니 여유가 생겨 주변 경치들도 바라보면서 했다. 더블린 집들은 기본적으로 마당이 있고 현관문에 턱이 없어 집안에 바로 들어갈 수 있는 구조로 돼있다. 그래서 뛰어다니며 돌리기엔 최적의 조건이었다.
나는 지금 '외국인 노동자'다. 하지만 언제 아일랜드에서 전단지를 돌려보냐는 생각에 하다 보니 제법 줄어드는 속도가 빨라졌다. 약 2시간가량 돌리고 나서야 250장은 바닥이 났다. 그리고 아직 안 끝난 대만 친구를 도왔다. 다 돌리고 나니 해가 질 무렵이었고 우리는 각자 15유로씩 벌었다. 돈 버는 거 쉽지 않다.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하루 지출
0유로
하루 수입
15유로
'아일랜드 워킹홀리데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피] 아일랜드 워킹홀리데이 D+19 (0) | 2023.04.25 |
---|---|
[아일랜드워홀, 마술과 캘리그라피] 아일랜드 워킹홀리데이 D+18 (0) | 2023.04.24 |
[아일랜드워홀, 비오는날의 아일랜드] 아일랜드 워킹홀리데이 D+16 (0) | 2023.04.24 |
[더블린의 상징 리피강, 그리고 버스킹] 아일랜드 워킹홀리데이 D+15 (0) | 2023.04.23 |
[아시아마켓과 프린트가게] 아일랜드 워킹홀리데이 D+14 (0) | 2023.0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