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린의 상징 리피강, 그리고 버스킹] 아일랜드 워킹홀리데이 D+15

2023. 4. 23. 12:22아일랜드 워킹홀리데이

2016.10.24~2017.10.24

아일랜드 워킹홀리데이 D+15

[더블린의 상징 리피강, 그리고 버스킹]

더블린은 길거리에서 공연하는 버스커가 많다. 기타를 연주하기도 색소폰을 연주하기도 또는 다른 악기들로 연주한다. 나는 원래 평상시 걸을 때 휴대폰에 꽃은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곤 했었다. 이제는 그냥 걷는다. 언제 어디서 아름다운 연주 소리가 들릴지 모르기 때문이다. 가끔 지나가던 발목을 붙잡곤 울적한 마음을 녹여주기도 피곤함에 지친 몸을 달래주기도 한다.

남과 북을 나누는 리피강
템플바 거리

반면 노숙자도 많다. 거리 한가운데 또는 지나가는 길목 모퉁이에서 컵을 내밀고 돈을 구걸하는 사람들이 있다. 가끔은 직접 와서 돈을 달라 하기도 한다. 버스커와 노숙자. 즐거움과 우울함. 극과 극을 대비하듯 내 마음도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 같다.

기타 연주하는 버스커

더블린 날씨는 섬이라 그런지 바람이 많이 불고 차갑다. 겨울 실제 온도는 영하로 내려가지 않지만, 체감온도는 영하 못지않다. 그래서 장갑을 끼고 다니지 않으면 손의 감각이 금방 둔해진다. 몸이 움츠러들수록 공부하기에는 겨울이 좋은 것 같다.

CV를 내러 오늘도 같은 곳에 갔다. 다행히 주방장을 만날 수 있었다. 간단한 질문을 받고 수요일 오전 10시에 나오라고 답변을 받았다. 하지만 오전에는 학원에 다니고 저녁엔 집까지 가는 마지막 버스가 11시다. 내가 일할 수 있는 시간은 제한적이다. 이런 상황들로 결국, 연락을 준다는 말을 들었다. 긍정적이기보단 부정적이다.

집 가는 길. 저 멀리 보이는 더블린 해안

아일랜드에서 일 구하기 힘들다는 말은 이미 듣고 왔다. 그런데 일 구하는 게 어렵지는 않은 것 같다. 왜냐하면, 내가 일할 수 있는 조건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워킹홀리데이로 온다면 너무 겁먹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맛있는 저녁

하루 지출

베트남 쌀국수 6유로

총 지출 6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