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26. 13:57ㆍ아일랜드 워킹홀리데이
2016.10.24~2017.10.24
아일랜드 워킹홀리데이 D+23
[아일랜드워홀, 만남 그리고 인연]
그동안 페이스북으로 지켜봤던 형님을 드디어 만났다. '권세욱' 한국에 있을 때부터 여행하는 모습을 지켜봤었다. 세계여행자였고 페루 쿠스코에서 가난한 여행자들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했다. 미 서부여행을 렌터카로 여행했고 여행 중 한국에서 사진전을 열었다. 그리고 지금은 아일랜드에 있다. 항상 사진과 글들을 보면서 가식 없는 솔직한 모습에 더 끌렸던 것 같다.
아일랜드에 온 지 3주째. 만나자고 계속 연락을 했고 드디어 오늘 만났다. 내가 만나고 싶은 이유는 여러 가지였지만 게스트하우스 운영했던 경험이 가장 궁금했었다. 첫인상부터 장기여행자답게 자유로워 보였고 나에게 여러 가지 조언을 아낌없이 해주었다. 직설적이고 솔직한 표현이 아마 누구에게든 호불호가 갈리는 성격일 것 같다.
"용주야 너는 게스트하우스가 목적인데 목적을 향한 수단으로서 워킹홀리데이를 끼워 맞춘 느낌이야. 너가 이곳저곳 워킹홀리데이를 하는 것보다 지금 여기 호스텔에서 일도 해보고 다른 호스텔에서도 일 해보는 게 게스트하우스를 차리는 데 더 도움이 될 것 같은데?
그런데 너는 게스트하우스를 차려본 적도 없고 그냥 겉보기에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면 재미있을 것 같고 좋아 보이니까 하고 싶은 거 같아. 형이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해봤는데 좋은 점도 있지만 힘든 것도 엄청나게 많아. 당장에도 너가 노력해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해볼 수 있다고 생각해. 경험이 중요하니까 너무 먼 미래를 생각하지 마."
정말 나에게 필요한 조언이었고 이야기였다. 다시 한 번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었고 자극을 받았다. 특히 형은 아일랜드에 온 지 2개월. 일구하기 힘든 이곳에서 쉐프를 하면서 여행사 가이드까지 하고 있다. 학원에 다니며 영어공부도 하고 스터디를 병행하고 있다. 현재 아일랜드에서 집도 샀으며 앞으로 재미난 걸 준비 중이다. 본인이 좋아하는 삶을 온전히 그리고 열심히 즐기고 있다. 욕을 하며 직설적인 표현으로 당황스러웠지만 솔직한 모습에 더 믿고 이런저런 이야기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세상에는 멋진 사람들이 정말 많다. '가식'보다 '솔직함'을 갖고 살려고 노력해야겠다.
하루 지출
과자 2.10유로
아파치 피자 2.5유로
기네스 11유로
케밥 6유로
총지출 21.15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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