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21. 15:29ㆍ아일랜드 워킹홀리데이
[ 아일랜드워홀, 서머타임과 할로윈 ]
집에서 공부하다가 오후 5시쯤 시티센터에 갔다. 아일랜드에서 알게 된 형, 누나들과 지난주에 약속한 할로윈데이에 보기로 했다. 오랜만이라 반가웠는지, 일주일간 아일랜드 생활 이야기보따리를 풀었다. 타지에서 생활하다 보니 가장 걱정인 것은 집과 일자리 구하기다. 나는 운이 좋아 쉐어하우스와 일자리를 빨리 구했지만, 아직 사람들은 진전이 없다. 당장에 영어공부도 중요하지만, 집과 일자리가 구해지지 않으면 누구나 조급해하기 마련이다.
한국 사람들끼리 모이니 정보교환은 잘 돼서 좋은 것 같다. 아일랜드에 처음 올 때 다짐한 것이 있었다. 절대로 한국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지만 어디를 가든 타지에서 가장 의지가 되고 도움되는 사람은 한국 사람뿐이다. 나 또한 한국 사람의 도움으로 쉐어하우스와 일자리를 구했으니 말이다.
오늘 우리가 모인 이유는 아일랜드에서 시작된 '할로윈데이'를 즐기기 위해서다. 할로윈데이는 서양에서 10월 31일 귀신분장을 하고 치르는 축제다. 원래 기원전 500년경 아일랜드 켈트족의 풍습인 삼하인(Samhain) 축제에서 유래되었다. 켈트족들의 새해 첫날은 겨울이 시작되는 11월 1일인데 그들은 사람이 죽어도 그 영혼은 1년 동안 다른 사람의 몸속에 있다가 내세로 간다고 믿었다.
그래서 한 해의 마지막 날인 10월 31일. 죽은 자들은 1년 동안 자신이 기거할 상대를 선택한다고 여겼다. 사람들은 귀신 복장을 하고 집안을 차갑게 만들어 죽은 자의 영혼이 들어오는 것을 막았다고 한다. 이 풍습이 핼러윈 데이의 시작이다.
사실 어제가 할로윈을 즐기기 위한 사람들로 붐볐다. 오늘은 공휴일이라 그런지 거리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할로윈이 아일랜드에서 시작했다는 것보다 놀라운 것이 있다. '서머타임'
'서머타임'은 해가 일찍 뜨는 여름철에 표준시간을 1시간 앞당기는 제도. 길어진 낮시간을 활용, 에너지를 절약하고 경제활동을 촉진한다는 취지. 세계 74개 국가에서 시행 중이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중 한국, 일본, 아이슬란드만 서머타임제를 도입하지 않고 있다. EU의 서머타임은 매년 3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 시작돼 10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 끝난다. 그래서 오늘 서머타임이 끝났다.
이제 한국과 8시간의 시차였지만 9시간으로 바뀌었다.
하루 지출
이사 100유로
포터하우스 레드 5유로
감자튀김 2유로
총 107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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