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워킹홀리데이

[게스트하우스] 아일랜드 워킹홀리데이 D+24

노마드한청춘 2023. 4. 26. 13:58

2016.10.24~2017.10.24

아일랜드 워킹홀리데이 D+24

[아일랜드워홀, 게스트하우스]

 

게스트하우스 정의 : 여행자용 숙소로 저렴한 요금과 간단한 시설이 갖추어져 있는 숙박업.

어제 세욱이 형과 대화 후 부쩍 생각이 많아졌다. 사실 혼란스럽다. 내가 정말 게스트하우스를 하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무엇을 하고 싶은 건인지.

대부분 사람이 세상을 살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의, 식, 주라고 할 것 같다. 어느 것 하나 더 중요하다고 말하기 어렵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주'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편히 쉴 수 있는 거처가 없으면 사람은 정말 초라해진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외국에 게스트하우스를 차리고 싶다. 타지에 오면 편안하게 거주할 공간이 없을뿐더러 쉴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에어비앤비' '카우치 서핑' 장단점이 있다. 나는 가난한 여행자들에게 또는 외로운 사람들에게 그런 공간을 만들고 싶다. 엄밀히 말한다면 게스트하우스가 아니어도 된다. 다른 형태의 숙박업이 될 수도 있다. 굳이 게스트하우스를 생각하는 이유는 말 그대로 손님을 맞이하는 집이다. 나는 새로운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 같이 어울리면서 그 사람을 알아가는 것 또한 좋아한다. 누구나 악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단지 성격이 서로 다를 뿐이다. 그렇기에 외국에서 만난 여행자는 학벌, 나이, 성별, 스펙이 중요하지 않다.

자신을 나타낼 수 있는 것은 온전히 그 '사람'뿐이다. 그런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고 싶다. 슬플 땐 함께 슬퍼해 주고 기쁠 땐 같이 웃어주며 사람 냄새 나는 곳. 내가 원하는 공동체를 형성해서 매일 파티는 못 하더라도 나만의 게스트하우스에서는 행복이 넘치는 공간이 되게 하고 싶다.

 

나는 세계여행을 해보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여행을 많이 한 사람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래도 조금은 여행이라는 것을 알 것 같다. 여행하면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게 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 그리고 사람들과의 만남과 헤어짐이 있다. 이 모든 것들을 위해서는 외국에서 거주할 공간이 있고 없고는 정말 중요하다. 집이 없어 노숙해본 적도 있었고 차에서 잔적도 많았으며 불편한 집에서 산 적도 있다. 여행의 시작은 집이고 종착지도 집이다.

내가 겪은 것들이 누군가에게 게스트하우스를 차려서 도움이 된다면 나 또한 행복할 것 같다. 여행을 풍요롭게 하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은 머물 곳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돈을 생각하지 않는 건 아니다. 돈이 없으면 내가 굶기 때문이다.

아직도 생각이 많다. 지금 중요한 것은 일단 영어다. 영어가 우선이고 게스트하우스는 지금이 아니어도 언젠가는 꼭 운영할 것이다. 사실 영어공부가 집중이 안 돼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했다. 영어가 싫어서 핑곗거리를 찾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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