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아르바이트 CV와 트라이얼] 아일랜드 워킹홀리데이 D+5
[ 아일랜드워홀, 기회 ]
효상이 형의 소개로 일본 친구와 점심을 먹었다. '이쿠미'라는 일본 친구는 1달간 영어공부를 하기 위해 일본인이 적은 아일랜드에 왔다. 비록 1달이지만 먼 나라 아일랜드까지 왔다는 것만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요코하마시에서 축구선수를 하고 있다며 언제든지 놀러 오면 연락하라고 했다. 이곳에서 뜻밖의 일본어 실력이 도움됐다.

그리곤 어제 갔던 한, 일식 레스토랑 'Ukiyo Bar'에 CV를 내러 갔다. 마침, 사장님이 계셨고 간단한 경력사항과 나이를 물어보더니 이번 주 일요일 '트라이얼'을 보겠다며 나오라고 했다. '트라이얼'은 정식으로 채용할지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의 테스트다. 몇 시간을 하는 경우도 있고 며칠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일을 시켜본 후 통과하지 못하면 일을 못 한다.
그래도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에 감사했다. 이력서를 100군데 돌려도 트라이얼의 기회조차 없는 사람이 있다. 내 목표는 오직 한군데였다. 그래서 안 되면 최소한 10번은 가볼 생각이었다. 그런데 나는 단 두 번의 시도에 트라이얼을 할 수 있게 됐다. 사실 이렇게 빨리 트라이얼의 기회가 주어져서 놀랐다. 벌써 일을 구했다는 생각에 들떠있었지만, 방심은 금물이기에 마음을 가다듬었다.

효상이 형, 현우, 정숙 누나와 처음으로 아일랜드 펍의 거리 '템플바'에 갔다. 아일랜드 펍은 흥이 넘친다. 기타를 치며 익숙한 멜로디의 팝송을 부르는 연주자. 분위기에 사람들은 춤을 추며 맥주를 마셨다. 우리도 아일랜드의 상징 '기네스'를 기울였다. 기네스의 부드러운 목 넘김은 피로를 녹여주고 우리에 분위기도 녹여주었다.
